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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랑 예고편만 보고 로맨스 영화로만 알고 보러갔다. 6천원에 유료시사회 식으로 상영하길래, 재미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봄.


로맨스 영화 맞는데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처음에는 남자 주인공, 귀도의 말이 너무 많고 빨라서 정신이 없었다...... 포스터에도 나오고 예고편에도 나오는 저 장면. 영화 초중반쯤 갑자기 저 장면이 나오길래 엥? 끝? 했는데 영화는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보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자 주인공의 연기다. 남편과 아이가 끌려갔음에도 소리내서 울거나 화내지 않고, 수용소까지 함께 가서도 얼굴한 번 못보고 갈라져서 지내는 동안에도 덤덤한 것 같으면서도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그 표정. 오히려 소리내서 울거나 감정을 격하게 표현했으면 이렇게까지 감동이 크지 않았을 거 같음. 마지막에 아이와 함께있던 표정까지 참 인상깊다.


어쩜 저런 거짓말에 속지, 싶을 정도지만 정말로 속는 순수한 아이와 아이의 순수함을 지켜주고싶던 아빠의 사랑. 그와중에 귀도와 수수께끼 풀이 하던 박사는.. 아무리 좋은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라도 결국 독일 장교는 독일놈일 뿐이라는건지 소름끼쳤음.


아무튼. 보고나니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가 왜 명작인 줄 알겠다는 거.

안봤으면 후회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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