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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퍼스트 어벤져와 윈터 솔져.




캡틴 다음은 아이언맨이 돼야할 거 같지만 세바스찬 스탠이 너무 좋고 버키가 너무 좋으니 먼저 씀.

아무래도 좋아하는 배우이다보니 무조건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보게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일단 생각보다 멀쩡하게 잘 살고 있어서 놀람.

윈솔 쿠키까지만 보면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그동안 했던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조금 더 많이 비추어질 것 같았지만 그런 부분은 지나가는 대사들로 짧게 스쳐 지나갈 뿐 개그와 스토리 전개를 위한 수단으로 쓰여질 뿐이었음.




윈터 솔져 때의 버키는 정말 앞을 가로 막는다 > 죽인다 > 미션 완료 이 정도의 행동 패턴으로 보였다면, 시빌 워에서 보여지는 버키의 모습은 죽지 않기 위해 반격한다 > 도망간다 > 잡힌다 > 잡혀있어준다 로 달리는 방향이 달라진 것 같음. 적을 위협하기 위해 달리는 것에서 자신을 향하는 위협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쪽으로.



초반에 버키가 un에 잡혀갈 때 내가 느끼기에는 버키가 충분히 자력으로 탈출할 능력은 있지만 잡혀있어주는걸로 보였음. 주변 상황을 보는 눈빛이나 표정이 더 이상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 가만히 있겠다, 라는 느낌. 그게 그동안 자신이 한, 했던 일들에 대한 죄책감인지 단순한 포기인지. 슬쩍 스티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자신이 가만히 있는게 스티브가 원하는 일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음. 그 상황에서의 버키는 자신이 행했던 일에 대해 올바른 조사와 처분이 결정돼면 따를 것 같은 느낌이었음. 그것이 자신의 죽음이더라도. (물론 내 버키는 무죄입니다ㅠㅜ)


윈솔에서 전투씬은 정말 각종 무기류를 섭렵하고 필요한만큼만 딱딱 쏘며 효휼적으로 죽이는 전투였다면 시빌워에서는 싸움터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에 가까워보였다. 윈솔에서 블위 캡 팔콘이 타고있던 차에 딱 총 3발 쏘고(각각 블위, 캡, 팔콘의 머리가 있던 자리었음), 핸들부터 뽑아버리는 효휼성 갑인 윈솔이 일반인들 상대로 아둥바둥 하는 거 보면 많이 착해진거다. 물론 토니한테는 총쏘긴 했다만......그것도 지모의 계략으로 윈터 솔저 모드로 각성한 이후이니. 자신을 향하는 적들에게 순순히 당해주지 않는 게 어쩌면 버키가 가지고있는 죄책감에서 비롯된 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듬. 내가 누구고, 어떤 사람인가를 찾아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저지를 일은 쉽게 목숨을 버리는 것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임을 알기게 더 버티는 느낌. 그런 짓을 한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고 끊임없이 힘들어하며 죄책감에 찌들어 꾸역꾸역 목숨을 유지하는 것이 버키가 가진 죄책감을 받아들이는 방법같았음.


전투 스타일 이야기 하는 김에 하면, 개인적으로는 효휼적이고 앞만보고 달려드는 윈터 솔저의 전투 스타일이 너무 좋았기에 이번 시빌 워에서도 un에서 탈출하며 스티브와 맨손으로 붙는 장면이 너무 좋았음. 일단 리부팅되면 싸우는데 꺼리낌이 없어지니 행동에도 좀 더 힘이 들어가고 각이 살아나는게 시원시원하게 뻗어서 좋다.

스티브가 헬기를 붙잡고 늘어지니 스티브를 떼어버리는 게 아니라 프로펠러로 갈아서 죽여버릴 것 처럼 헬기 방향을 트는 것도, 깨진 창문 넘어로 스티브 목을 쥐어 잡고 떨어지는 것도 다 좋다고. 


반대로 버키는 집에서 캡과 함께 탈출할 때, 죽이지 말라는 캡의 말에 더 이상 죽이지 않는다는 말이나, 마지막 토니와의 전투에서 주먹으로 아크원자로를 깨 부신다거나 토니에게 큰 타격을 주는 방식이 아닌 손으로 원자로를 잡아 빼려고 하는 모습 같은거. 블팬과의 전투씬에서도 반격보다는 방어적으로 싸우며 틈만 보이면 도망치려는 모습이 정말 겁에 질려 싸움터를 벗어나려는 버키의 모습 같아서 슬펐다고.

실제로도 블팬의 습격을 받았을 때나, 토니가 멱살 쥐어 잡고 얼굴에 대고 리펄서 쏘려고 할 대 표정이 잔뜩 겁에 질려 당황하는 모습 같아서 안타까움이 더해짐.


어쩌면 윈터 솔져 모드의 전투씬을 더 좋아하는 이유가 버키의 겁먹은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다.



스티브를 향해 자신을 위해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는 말도. 넌 세뇌당해서 한 거니 네 잘못이 아니라는 말에 단호하게 자기가 했다는 말도, 토니가 부모님을 기억이나 하냐는 말에 내가 죽인 사람은 전부 기억한다는 말도. 전부 죄책감과 용서조차 빌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겠지. 


그 말은 토니 놀리는거 아니라고ㅠㅠㅠㅠㅠㅠㅠ 니 부모 내가 죽임ㅋ 다 기억남ㅋ 이런 거 아니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과라는 건 가해자의 마음이 편히지기 위한 행동이라고. 사과 받을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 미안하다며 용서를 구하는 행위도 피해자에게 또 다른 가해일 뿐이라고. 

버키는 자신이 한 일이 용서받을 수 없는 걸 아니까 어설픈 사과로 피해자에게 용서라는 또 다른 고통을 강요하기 보다는 전부 잊지 않고 있으니 그에 대한 죄책감과 고통은 자신이 전부 안고 살아갈테니 너는 마음것 자신을 미워하라는 의미로 느껴졌다고. 버키가 스스로 한 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내 의지가 아니니 괜찮다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이 없음을 드러내는 거잖아. 피하지도, 모르는 척 넘어가지도,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 하지도 안고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다 안고 살겠다는 건데. 물론 그 상황에서 토니가 오해해서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건 이해함. 그렇지만 버키의 의도가 도발이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스티브가 맨 손으로 아머 핸드 부분을 잡아서 리펄서 쏘는 부분을 망가뜨리던데, 윈터 솔저가 메탈 암으로 아이언맨의 아머를 망가뜨리는 게 불가능 했을까? 버키는 토니 아머의 다른 어느 부분도 망가뜨리지 않고 오로지 아크리액터 하나만을 공격했다. 아니, 그것도 공격으로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 토니의 신체(아머가 아닌 토니 스타크라는 사람의 몸)에 최대한 피해가 안가는 방법으로 아크리액터를 잡아 뽑으려고 했음. 스티브가 방패로 아크리액터를 내리치던 것 처럼, 메탈 암으로 내려 치면 훨씬 쉽게 무력화 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버키는 공격해서 무력화 하는 대신 그냥 손으로 잡아 빼려는 행동을 취했다는 것도 토니에게 가진 죄책감이 나타났다고 생각함. 물론 그러한 상황을 만들기 까지 오가는 공격은 어쩔 수 없는거고. 그게 아니면 버키가 진짜 죽었을테니까.




버키가 저지른 죄에 대해서 이성적으로는 무죄라고 생각함.

누군가 무기를 가지고 사람을 죽인다면 그건 무기의 잘못이 아니라 그 무기를 사용한 사람의 잘못이니까. 하이드라에게 윈터 솔져는 그런 무기(도구)에 불과했던 거고 그 무기를 사용한 자는 하이드라이니 모든 잘못은 하이드라다. 하지만 토니처럼 눈 앞에서 윈터 솔져가 자신의 가족을 죽이는 장면을 본 사람의 분노는? 그 원망의 대상이 버키가 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함.


그래서 마지막 전투에서 토니가 진심으로 버키를 죽이려고 한 것도, 버키가 도망가면서도 사과하거나 변명하지 않던 것도 다 이해하고, 진심으로 버키가 죽을까 걱정되어서 토니를 말리던 스티브도 이해가 돼서 넘나 개싸움처럼 보이던 것. 마지막 지모의 나래이션과 함께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내부적으로 무너지는 제국의 몰락과 함께 어벤져스에게 가족을 잃은 지모의 복수심, 윈터 솔져에게 부모를 잃은 토니의 복수심과, 버키를 죽일 뻔 한 토니에 대한 스티브의 복수심까지 얽혀서 감정적으로 바닥까지 떨어지는 개싸움이라고 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진짜 시빌 워는 캐릭터 하나하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전부 이해가 되고 그럴만 한 이유가 납득이 돼서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버키 루마이나에서 첫 등장 씬에서 뭐라고 한건데. 과일 사면서 왜 그렇게 예쁘게 웃으면서 쫑알거리는데. 뭔데 왜 자막도 없는데!











그리고 앤트맨 쿠기한테 속았다고 생각했던 부분. 난 버키가 도주하다 나쁜 놈들한테 붙잡혀있는 거 스티브가 구하러 간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티브 본인이 묶어두신거였고요 정신이 들자 마자 눈에 보이지 않는 스티브 부터 부르고, 스티브의 말에 살짝 웃으면서 대답하는게 버키가 완벽하진 않아도 스티브를 기억하고 과거 감정을 다 잊은 건 아니구나 싶어서 다시 슬퍼짐.






버키 행복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에서 버키가 웃는 모습 한 번만 더 보면 좋겠다고 빌었는데, 막상 팔콘이랑 그렇게 웃는 장면을 보니 윙??스러워서 서러운 것. 그런 장면에서 말고. 그렇게 웃는 거 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바스찬 스탠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사도 많아(?)져서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 좀 더 열일 해줘라 작품좀 더 많이 찍어줘라 브론즈 한국 개봉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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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awesome.pe.kr BlogIcon Peridot, 버키가 세뇌 코드를 해제할 방법을 찾을 때 까지 스스로 냉동에 들어가는 장면도 슬프지. 그렇게 목숨 부지하겠다고 도망치고 싸우면서 아둥바둥 버텨놓고, 결국 깨달은 게 스스로의 정신은 믿을 수 없는 것이라니.

    영화 초반에 토니 스타크가 MIT에서 강연하면서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제품 어쩌고 보여주는데, 그게 토니와 부모님 사이에 있는 트라우마나 사건, 관계같은 걸 표현하기 위한 장치도 되지만 나중에 버키가 그걸 이용해 세뇌당했던 걸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주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함. 토니가 버키를 용서했으면 좋겠다. 근데 토니가 스티브는 용서해도 절대 다시 믿지 못했으면 좋겠다.....
    2016.05.01 23:15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awesome.pe.kr BlogIcon Peridot, 잠깐. 토니 아머의 핸드를 손으로 잡아서 무력화 시키던게 스티브가 아니라 버키였나. 갑자기 혼란스러워짐. 다음에 다시 볼때 잘 살펴야겠다.. 2016.05.02 08:18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awesome.pe.kr BlogIcon Peridot, 다시 보고오니 버키였다. 버키가 메탈 손으로 아머 손 잡아서 리펄서 쏘는 부분 망가뜨리고, 스티브는 날아가는 토니를 잡아채서 방패로 왼쪽 발의 추진장치를 망가뜨렸네!!! 2016.05.08 17: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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